적포도 품종답게 붉은 과실과 검은 자두 등의 아로마가 중심을 잡습니다. 드라이함, 바디감, 탄닌감 등은 모두 중간 정도입니다. 또한 카르미네르는 오크에서 숙성될 경우 바닐라~훈연 향이 날 수 있고, 숙성되며 가죽 향, 미네랄리티가 강화되기도 합니다. 최대 10년까지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대개 2~3년 숙성으로 다소 어리게(?) 마시는 품종입니다.
서빙 온도는 향이 충분히 열리되 알코올이 아로마를 방해하지 않도록 약간 서늘한 15-20℃가 권장되고 있습니다.

카르미네르 품종의 아로마를 이야기 할 때 자주 언급되곤 하는 피망, 녹색 후추,허브 등의 매콤한(?) 풀 향이 있습니다. 이는 '피라진(pyrazine)' 이라는 성분 때문이에요!

이상한 향이 아닙니다! 잘 만들어진 와인 안에서는 이 성분이 매력적인 허브🌿 뉘앙스를 만들거든요. 이 때문에 허브 향신료를 곁들인 살코기 요리🌿🥩도 잘 어울리고, 오리나 닭🐔처럼 흰 살코기 요리와도 잘 어울립니다!

피라진 경향은 카베르네 프랑의 자식들(카르미네르,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이라면 다들 갖고 있으나, 카르미네르가 제일 강하게 이어받은 듯이 강조됩니다.

【 품종 별 피라진 경향성 비교 】

19세기 중반부터 칠레🇨🇭에 심어진 카르미네르는 1994년까지 메를로라는 오해를 받았습니다. 이후 연구로 진짜 이름을 찾았죠. 개작(開作) 초반 뿌리 내릴 시기에 강수량이 많지 않았고, 🌞따뜻한 기후가 잘 맞아 떨어지며 카르미네르는 칠레에서 가장 널리 재배되는 품종이 되었습니다.

암튼, 우리가 칠레-카르미네르를 가장 접하기 쉬운 지역은 콜차과 밸리(Colchagua Valley) 입니다. 다만 세부 지역마다 해안가부터 안데스 산맥 기슭까지 토질이 다양하기 때문에 와이너리마다 스타일이 다양한 편입니다.

안데스 산맥 근처인 마이포 밸리(Maipo Valley)에서는 보다 가벼운 스타일이 생산되며, 카차포알 밸리(Cachapoal Valley)에서는 산도가 강조되며 숙성 잠재력 있게 재배됩니다.

근데, 이제는 카르미네르 재배 면적이 제일 큰 나라가 칠레가 아니라네요?

현대에 들어 이 품종에 대해 추가로 알고 가시면 좋은 점은 중국🇨🇳에서도 주요 생산 품종 중 하나라는 점이에요!

19세기 후반, 카르미네르는 중국에 카베르네 게르니슈트(Cabernet Gernischt, '혼합된 카베르네')라는 이름으로 입성했습니다. 주로 보르도 품종과 함께 블렌딩 되기 때문에 피라진 뉘앙스가 강한 편입니다.

그 중 '닝샤(Ningxia)' 라는 지역이 주목할 만한데요, 해발 고도 1,200m가 넘는 산지는 풍부한 일조량을 선사하고, 연 강수량도 적으면서 모래와 자갈, 석회질이 섞인 토양은 포도를 재배하기에 최적이죠.

여러 테이스팅 대회에서 다수 수상을 하였지만, 2011년 12월, 중국과 프랑스 양국의 전문가 10인이 참여한 "보르도 VS닝샤" 테이스팅 대회에서 상위 5개 와인 순위 중 4개를 차지하며 이름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특유의 장인정신으로, 자신들의 와인을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업체와는 수입 계약을 진행하지 않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도 수확작업부터 도우며 그들의 마음을 여는 데 성공한 수입사!💪

흔치 않은 일본 와인으로 매장에 유니크함✨을 더해 보세요!